실패의 원인을 노력에서 찾도록 하라
요즘 ‘자기주도학습’이란 말이 교육의 키워드가 되었다.

공부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에게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고 실제로도 좋은 결과를 받게 되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하지만 누구나 늘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노력 여부와 상관없이 성적이 떨어질 때도 많다.

시험 성적이 떨어졌을 때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원인으로는 운, 난이도, 다른 사람, 능력, 노력 등이 있다. 우주를 지배하는 거대한 힘, 문제의 난이도, 부모님, 선생님, 형제, 친구 같은 남은 모두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나 이외의 것에 원인을 돌리는 것이다.

때로는 정말 아침부터 재수 없는 일만 생기고 하루 종일 무언가에 홀린 듯이 집중하기 힘든 날도 있고, 정말 예상치 못한 문제의 난이도 때문에 시험 내내 진땀을 흘릴 때도 있다. 어린 동생 칭얼대는 소리에 집중을 못하고, 시험 기간에 친구가 전학을 가기도 하고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등의 상황이 겹쳐서 공부를 못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의 것으로 실패의 원인을 돌리다 보면 자신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등한시 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기 밖의 외부 요인을 어느 정도 인정해 주면서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도록 해야 한다.

아이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해 주기 위해서는 아이의 억울한 마음을 먼저 공감해 주어야 한다.

“나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이 크겠다”, “동생 때문에 방해를 많이 받아서 공부하기 힘들었지!” 하고 공감을 해 준 후에 “그런데 네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그런 상황에서 네가 어떻게 하면 결과가 조금 달라졌을까?”같은 질문으로 아주 조금이라도 자신에게도 상황을 바꿀 힘이 있다는 쪽으로 생각을 유도해야 한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일로 원인을 돌리는 것의 반대는 능력이나 노력과 같은 자기 안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똑같이 자기 안에서 문제 원인을 찾는 것이지만 능력에서 원인을 찾는 것과 노력에서 원인을 찾는 것은 그 결과가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능력보다는 노력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력에서 원인을 찾아야만 현재의 나쁜 결과에도 다음번에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왜냐하면 노력은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이고 또 쉽게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높이고 낮추는 것이 가능하지만 능력은 내 안에 있지만 쉽게 변화하지 않아서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이다.

능력은 자신의 통제 범위 밖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오히려 좌절하고 포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내가 원래 그렇지 뭐”, “나는 머리가 나쁜 가봐”, “나는 계산 능력이 떨어져” 같은 생각을 하면서 자신을 무능하고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부족한 능력 때문에 어떤 일이 잘 안된다고 믿는 사람은 그것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노력을 게을리 하는 모습을 보이는 편이다.

실제로 시험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능력에서 찾는 아이들 중에는 일부러 공부를 안 하는 아이들이 상당수 있다.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안 나오면 ‘머리가 나쁘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아예 공부를 안 하고서는 ‘공부를 안 해서’라고 핑계를 대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렇게 주변사람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핑계를 대어야만 자존심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이의 성적이 떨어졌을 때 부모는 그것이 노력의 정도나 방법에서 기인한 결과라는 것을 아이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대화를 이끌어 가야 한다.

“다른 과목보다 특히 수학 점수가 떨어진 이유가 뭘까? 혹시 이번에 수학 공부 방법을 바꿨니?” “사회 문제집은 어떤 걸 풀었어? 시험 전에 틀린 걸 다시 확인해 봤었니?” “이번에는 선생님이 수업 중에 힌트를 안 주셨니? 지난번에는 몇 문제 찍어 주셨다면서?” 등의 질문을 통해 공부방법이나 노력에서의 문제점을 자기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이 역시 떨어진 성적 때문에 속상해 하고 있음을 명심하고 야단치거나 불안해하기보다는 노력의 정도나 방법을 바꾸어 보자.

글/ 이명경 한국집중력 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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