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이과? 선택에서 가장 고려해야할 것은?
※ 문과/이과를 선택하는 방법

1. 특정과목 기피로 문/이과를 선정하는 것은 위험

2. 모든 과목은 유기적으로 연결, 타과목에도 관심을 유지

3. 적성검사는 O/X가 아닌 더 나은 적성을 찾는 것뿐 맹신은 금물

4. 자녀와의 충분한 대화로 일하고 싶은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

인문계 고등학교 1학년 자녀들은 문·이과선택을 두고 고민을 하게 됩니다.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기 전 이루어지는 문·이과결정은 아이들이 생각하기에 현실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지요. 어머니께서도 사랑하는 자녀의 소중한 인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실 텐데요.

◆수학을 잘하면 이과, 언어능력을 잘하면 문과?

하지만 고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문·이과제도를 생각해보죠.

사실 문과와 이과의 구분은 학생의 적성에 맞춘 진로 설계를 위한 제도라고 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학문의 구분은 교육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제도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된 후 문과와 이과의 구분은 관념적으로는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고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에게 편리하게 입시 지도를 하고, 선택과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인문·사회계열(문과)과 자연계열(이과)로 나누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요. 많은 교육자와 전문가들은 문·이과구분의 폐해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합니다. 가장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할 학생들이 "수학을 잘하면 이과, 언어능력이 뛰어나면 문과"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모든 학문을 문과와 이과로 구분해 바라보게 됩니다. 또한 학문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높게 쌓아올리며,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기를 주저하게 되지요.

◆모든 과목은 유기적으로 연결, 진로를 문과 아니면 이과로 나누는 것을 위험한 생각

이에 따라 서울대를 비롯한 많은 대학에서는 "자유전공학부"를 개설하여 문·이과 구분 없이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학문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문 간의 융합과 통섭의 지혜를 갖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요. 굳이 "자유전공학부"가 아니더라도 대학에는 수많은 전공이 있고 해당 전공이 타 학문과 단절의 벽을 쌓은 폐쇄적인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예를 들어 "심리학"만 하더라도 문과 출신 학생이 진학하는 전공으로 인식되지만, 인간 심리의 생물학적 토대인 뇌 연구를 위해 신경생물학적 접근과 두뇌 스캐닝 실험, 컴퓨터 모델링 등 다양한 이과적인 영역과의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문·이과 선택에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두어 아이의 진로에 대한 생각을 문과 아니면 이과로 나누게 되면 앞으로의 진로를 오히려 한정지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적성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적성검사는 예/아니오로 나오는 결과라기보다는 다양한 기질과 성격의 스펙트럼 상에서 어느 쪽으로 조금 더 치우쳐 있는지를 반영해주는 것입니다. 그마저도 참고 사항일 뿐 정확하게 학생을 나타내주는 정보라고 보기 어렵지요. 적성검사의 결과 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선호입니다. 아이가 문과를 선호하고 있다면 그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좀 더 학습 흥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잘하는 것을 하는 것 보다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일하고 싶어하는 분야를 대화로 찾는 것

이 때 아이가 문과를 선호하는 이유를 파악해야 합니다.

아이가 만약 이과에서 주로 다뤄지는 과목들을 기피하기 때문이라면 문과를 선택해서 인문-사회계열 전공으로 진학하더라도 수학적-과학적 사고력이 부족하게 되어 융합 학문의 시대에 잘 적응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공부, 전공, 진로에 대한 뚜렷한 관심이 바탕이 된 선호라면 문과를 선택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자연계열 과목들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이과 쪽에도 희망 전공이 있다고 하니 아이와 문과와 이과를 논하기 전에 어떤 전공에 더 관심이 있고 어떤 분야에서 더 일하고 싶은지 대화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인문-사회계열 전공을 하더라도 자연계열 쪽 진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배우지 않은 교과 내용을 새로이 배운 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관심 분야에 대한 공부를 쌓아나가고 이력을 만들어 간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의사 출신 변호사와 변호사 출신 의사처럼 양쪽 분야에서 모두 최고의 자격을 갖춘 인물들도 존재하니 말입니다.

아이의 관심과 흥미, 꿈에 대해서 먼저 대화를 나누세요. 그리고 그 것들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풀어보시면 문과와 이과의 선택은 쉽게 될 것입니다. 아이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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