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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할 때, 엄마의 자세
◆ 아이에 대한 기대와 욕심의 차이

엄마들은 대게 아이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시키곤 하는데, 주로 아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기보다는 엄마가 이런저런 것을 따져 결정하는 경우가 더 많지요. 그러고도 마음이 놓이질 않아 아이를 믿고 맡기지 못하고 엄마가 직접 나서서 하나에서 열까지 일일이 챙겨주곤 합니다. 작고 사소한 것이지만 아이 스스로 배우며 경험할 수 있는 기회나 성취감과 자신감을 맛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거죠.

그동안 엄마의 기대치는 점점 높아져 "내가 이정도 해줬으니 우리 아이가 이 정도는 충분히 해낼 거야" 라고 생각하곤 하죠. 아이가 다행히 엄마의 바람이나 욕심대로 잘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크게 실망하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아이를 혼내거나 닦달을 하곤 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이 되다보면 아이는 점점 겁쟁이가 되고 소극적이게 되며, 엄마 없이는 아무 것도 할수 없는 아이로 변해가죠.

이렇듯 사람의 성격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부분도 있지만 자라면서 자신이 처한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소심하다고 생각될 때에는 아이의 타고난 자질이 어떤지 살펴보는 것과 동시에 부모의 양육태도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부모의 지나친 기대치 때문에 아이가 주눅 들지는 않는지, 지나치게 권위적이지는 않는지, 아직 모든 것이 서툴고 불완전한 어린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일처리가 능수능란한 어른들처럼 완벽하기를 은연중에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반대 경우도 있습니다. 웬만한 일은 스스로 할 수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아이로만 여겨 모든 것을 대신 해주는 등 과잉보호를 하지 않았는지 등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때부터 올바른 방법으로 아이를 대해주면 아이는 점점 나아질 것입니다. 다만 금방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오랫동안 믿고 지켜봐주면서 계속해서 격려를 해주어야겠지요.

어머니께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우선 아이가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아이가 하는 말을 듣는 동안 "그래, 그랬구나", "괜찮아, 너 만할 때는 엄마도 그랬어" 등 맞장구를 치며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세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 주면서 아이가 자신도 소중한 존재, 다른 사람처럼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런 다음 아이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세요.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세요. 작고 쉬운 일이나 아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성취감과 함께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쌓도록 해주세요.

어떤 일을 할 때마다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마세요. 다소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더라도 잔소리하기보다는 사랑과 관심으로 묵묵히 지켜봐 주세요. 처음부터 모든 일을 잘 할 수는 없으니까요. 부족한 것 투성이인 아이일지라도 끊임없이 "엄마는 너를 믿어. 그리고 네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엄마는 항상 네 편이야"라고 응원해주세요. 아이는 그것만으로도 실패를 딛고 일어서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을 테니까요.

◆ 다른 아이들과는 절대 비교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마세요. "다른 집 아이들은 잘 하는데 넌 왜 그 모양이니?" 이런 말을 하는 순간 아이는 한없이 초라해질 수밖에 없어요. 쓸모없는 존재처럼 느껴져 더욱 더 소심해지고 움츠려들 수밖에 없어요. 제 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을 지닌 그릇들이니 각자에게 알맞은 방법으로 대해주세요.

아시죠?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언제 어디에서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 다른 사람들을 리더하는 아이는 순식간에, 금방 되지는 않는다는 거. 그러니 지금부터 마음 단단히 먹고, 어머니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세요. 진정으로 내 아이를 믿고 얼마든지 기다려 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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