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추억만들기 여행 어때요 2014-02-26
의정부에 사는 기춘이 엄마입니다. 이제 막 유치원에 가기 시작한 연년생 아이 둘이 있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낮에는 아이들을 유치원에 맡기고 저녁에는 피곤해서 아이들 재우기에 바쁜 이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땐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더니 이젠 습관이 된 모양입니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어딜 꼭 다녀오자고 약속해 놓고도 목요일 저녁만 되면 서로 이 핑계 저 핑계로 실행에 옮기질 못합니다. 이젠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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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기춘이 엄마가 직장 그만두는 것을 염두에 두셨다면 그 방법은 절대 아닙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다면 마치 한풀이 하듯 이곳 저곳 학원으로 아이들을 싣고 다니는 운전기사로 변신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남자 혼자 벌어서는 살 수 없습니다. 노동 시간이 짧아지면서 임금상승 속도가 물가상승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이죠. 결국 맞벌이 부부는 갈수록 늘어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은 똑같이 하면서도 아이 양육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여자 혼자 도맡아야 하는 문화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주 5일 근무제는 단지 가족해체의 시작일 뿐입니다.

엄마, 아빠 모두 부지런해야 해요. 한 달에 한번 쯤은 강원 횡성, 둔내 부근의 마음에 드는 통나무집 한 곳을 골라 아이들과 함께 보내 보세요. 둔내 자연휴양림의 통나무집홈페이지(doonnae.co.kr) 등 인터넷 서핑을 조금만 해도 통나무집의 기초 정보부터 예약까지 가능합니다.

통나무집에서 꼭 특별한 일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밥 해먹고, 숲속을 산책하고, 양지에서 아이들끼리 흙장난할 때 책을 보면서 꼬박꼬박 졸곤 하는 겁니다. 별장을 갖고 있는 부자들에게만 가능한 일이 아니에요. 이다음에 아이들이 다 큰 후에 그 통나무집 근처를 지날 때마다 엄마, 아빠와 즐겁게 지냈던 기억을 되살리며 그 아이의 아이들에게 “내가 어릴 때 여기서 할아버지 할머니랑…” 하며 뿌듯한 표정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면 그 곳이 바로 아이들의 고향이 되는 거죠. 이북 출신이면서도 고향이 충청도라고 우기며 노래하는 가수 조영남이 그 노래 부를 때만은 유난히 행복해 보입니다. 고향은 행복과 동의어이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잦은 이사로 고향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없는 제겐 방학 때마다 놀러갔던 강원도의 할머니집이 고향입니다. 우리가 떠나올 때면 읍내까지 배웅 나오셨던 할머니께서는 돌아가는 길에 장터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꼭 사셨어요. 이듬해 방학이면 인근 군부대 짠밥 먹고 몰라보게 자란 그 누런 강아지는 우리의 푸짐한 영양식이 되곤 했죠. 프랑스의 늙은 여배우가 우리의 보신탕을 욕한다고 하면 영양부족의 손주들을 위해 일년 동안 키우던 개를 손수 잡으시던 우리 할머니를 모욕하는 것 같아 무척 화가 나곤 합니다. 제겐 할머니와 보신탕이 고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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