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하나요? 2014-02-06
제가 초등학생 때의 일입니다.
달려오는 오토바이에 부딪혀 사고가 나신
아버지께서는 머리를 다치신 이후로 저희가족은
술만 마시면 부수고 때리곤 했습니다.

아버지를 피해 옆집 아주머니 비닐하우스에 가서
잠을 자기도 하고 집 옥상에서 웅크리고
잠을 자기도 했지요.

어느 날... 술에 만취한 아버지는
언니를 마당에 있는 우물에 던져버리셨습니다.
엄마는 언니를 구하기 위해 우물로 뛰어드셨고
다행히 급히 달려온 사람들에게 가까스로
구조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이후....
언니의 가슴속엔 큰 상처가 남았습니다.
언니는 우울증에 걸려 가출을 하기 시작했고
매일매일 병원에 가서 약을 사먹어야 했습니다.

그런 우리언니...
많이도 힘들었나 봐요.
어느 날 날씨가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모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언니가 많이 아프다는 전화였습니다.
저는 혼자 시내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저를 데리러온 삼촌차를 타고
불안한 마음으로 달려갔습니다.

너무도 마음이 급한 저와는 달리 삼촌은
천천히 운전을 하셨고 휴게소에 멈추셨습니다.

우리 커피한잔하자....
삼촌을 따라 내린 저는 정말이지
한시라도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삼촌이 입을 열었습니다.

"언니가... 많이 힘들었나봐.. 먼저 갔단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정확히 11시 42분이었습니다.

나는 엄마에게 단 한마디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엄마. 언니 많이 미워 하지마."

가슴에 많은 상처를 안고 간 언니..
저는 아버지를 용서 할 수가 없습니다.
두 분은 결국 헤어지셨지만

저는 아버지를 용서 할 수가 없습니다.
세상이 너무나 밉습니다.

모든 것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요즘도 종종 언니가 꿈에 나타나서
사실 난 살아있다고 말합니다.
정말 꿈이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11시 40분만 되면
이상하게 가슴이 저립니다.
그날 밤 걸린 감기가 아직까지 낫지 않고 있습니다.

좋은 대학이라도 가서
많이 불행했던 우리엄마 잠깐이라도
웃게 해드리고 싶은데

잠만 자면 언니가 혼란스럽게 하네요.
아버지를 용서하지 말라고도 말합니다.

날씨가 차가워질수록 친구도 잃어만 가고
저 혼자 외톨이로 너무나 힘듭니다.

세상을 저주하는 것도 이제는 지쳐만 갑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용서를 하려고해도 용서가 안되고...
마음이 다스려지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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